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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쓰기4

미소의 웨딩 4. 도니. 딜러가 되다 도니는 저녁을 먹은 후에 조용히 어머니를 찾아갔다. "결혼 하는 거 말이야. 엄마는 어디서 했으면 좋겠어? "나야 안양에서 하면 좋겠는데 그쪽 집에서는 뭐래?" "그쪽은 상관없다고.. 아무데나 하라고 하던데" "우리집은 안양으로 하는게 좋은가? 그쪽은 포천쪽에서 오시는 분들이 좀 된다고 하던데, 우리집 시골에서 오시는 분들은 없어?" 전라도 순천에서 올라오는 사람들까지 생각해서 웨딩홀을 결정하려니 조금은 망설여지는 도니였다. "시골에서 오는 사람 거의 없을꺼야? 그냥 난 여기 교회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 사람들이 쉽게 왔다가 갔으면 해서... 그리고 일요일보다는 토요일이 나을꺼 같은데" "아무래도 그렇지? 일요일은 예배가 있으니까? 도니는 어머니의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들었다. 그동안에 어머님이.. 2010. 1. 26.
미소의 결혼 3. 결혼과 관련된 문제와의 대면 "안녕! 도니야~" "넌 누구니?" 결혼에게 질문하는 첫 마디가 맘에 안드는 도니지만 더이상 어떤 식으로 질문을 해야될지 모르는 도니다. 그러자 결혼은 이렇게 얘기한다. "니가 언젠가는 만나게 될 기획물이야" 도니는 아리송하다는 식으로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며 반문한다. "기획물?" 그러자 결혼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한다. "응 기.획.물. 너 아니면 할 수 없는 기획물이지, 주인공 도니, 연출 도니, 효과 도니, 무대장치설계 도니 ...... 다 니가 담당하게 될 초특급대작 기획 드라마지" 놀리듯이 엷은 웃음을 지으며, 결혼은 도니에게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가지마~ 마저 얘기를 해주고 가야지. 그러니까 어떻게 하는 거냐고?" 도니의 외침은 그저 벽에가서 부딪힐 뿐이다. 도니는 요즘 되지도 않는.. 2010. 1. 26.
미소의 웨딩 2. 도니 생각에 잠기다. 딱! 흰색공이 녹색의 천위를 구르며 나머지 공을 열심히 쫓아가고 있다. '딱딱' "굿샷" 도니는 테이블 위에 있는 초크를 집어 다시 규앞에 칠을 했다. "야~ 넌 결혼 하니깐 좋으냐? 당구치러 자주 나오지도 않고" 도니가 현중에게 물었다. 현중은 자세를 낮추고 빨간 공을 바라보면서 "정신없다. 아이생기니까 더해~ 근데 너도 할 수 있을 때 얼렁해" 도니는 현중이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뭐라고 하는거여' 그들은 다시 열심히 큐질만 할 뿐이다. 당구장을 나와 집으로 걸어가는 길은 너무도 한산하다. 핸드폰를 꺼내 단축키 1번을 누른다. "응 다 쳤어? 이겼어?" 미소가 말을 꺼냈다. "응 이겼으.. 돈 굳었지. 하하" 인상이 그리 좋지 못한 도니는 자신이 돈을 내고 나온 사실을 숨기고 말을.. 2010. 1. 26.
미소의 웨딩 1. 미소 결혼에 발을 담그다. 나무 무늬를 가진 무거운 돌 덩어리 테이블 위에 숟가락이 가지런히 내려져 있다. 해초죽을 자하선의 종업원이 놓고 나간지도 해초죽이 식은 정도를 보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는지 짐작이 간다. 울퉁불퉁한 손이 구리빛을 가진 숟가락으로 다가간다. 조용히 해초죽을 들어 입속으로 가지고 간다. 맛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찰라. 누군가 조용히 정적을 깬다. "좀더 생각을 해봐야 되겠습니다." 흰머리가 듬성듬성 나서 겉으로 보기에도 나이가 많아 보이는 한 남자가 말을 꺼냈다. 조금은 감정을 억누르고 말한다고 해도.. 모두다 숨길 수가 있었겠는가? 테이블을 더욱더 차가운 공기에 의해 음식은 더 빠르게 식어가고 있었다. "오늘은 여기서 정리를 하죠, 좀더 시간을 가진 후에 연락을 하도록 하지요. 그만 일어나지요" 도니의 아.. 2010.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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