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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쓰는 블로그

때로는 대신 요리를... 행복을 담은 김치부침개

by 보라곰! 201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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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대신 요리를 통해 행복을..

저녁을 먹고 난후 2시간이 지났을 쯤인가? 임신중인 아내가 갑자기 속이 쓰리다고 한다.
배가 고파서 그런거 같다는 말.. 그리고 빈대떡이 먹고 싶다는 말에....
이 시간에 빈대떡을 어디서 찾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찰라에 아내가 말하길 "부침개 해 먹을까?"
한편으로는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또 한편으로는 부침개를 내가 한번 만들어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해볼테니까 그냥 있어봐.. 역시나 네이버 형님에게 물어봤다.
"김치부침개"로 검색을 해서 찾아낸 조리법.
참치를 넣어 만든 김치부침개였다. "참치넣어 더 꼬소한 <김치전 : 김치부침개>" 딸기샤벳님의 블로그를 참고하여 만들었다.

서툰 솜씨로 부침가루, 들기름, 포도씨유, 김치, 양파, 청량고추, 참치캔을 준비하고 이제 조리시작!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사진이 좀 흐려요!! 이해하세요!!

먼저 부침가루를 물에 적당히 갠다. 사실 밀가루 반죽처럼 하는 줄 알고, 손으로 열심히 주물럭 거리고 있는데 옆에서 보고 있던 아내가 반죽이 아니라 물에 개는 거라고 말해준다. 부침가루 묻은 손을 물에 씻고 다시 숟가락으로 열심히 저어주었다. 그리고 물에 개어주면서 들기름을 약간 넣어주었다. 그리 약간은 아니였던거 같지만!!


그 다음 준비했던 재료는 양파, 고추, 김치를 잘게 썰어주었다. 이것도 어떻게 썰어야 할지 몰라. 일단은 최대한 얇고 적당한 크기로 썰었다. 그리고 참치캔도 뜯어서 준비


이쁜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네요!! 다른 분들을 보시면 열심히 이쁘게 된 모양을 갖추고 있던데.
음식은 눈으로 한번, 코로 한번 입으로 한번 먹는다고들 하는데.. 영~~~ 사진이~

이렇게 만들어 놓은 재료를 부침가루가 있는 곳으로 쏘옥!!


또 다시 열심히 저어주기! 제법 색이 나온다.



그제서야 옆에 서 있던 아내는 "오~ 제법 색이 괜찮다~~"라고 말을 한다.
"내가 좀 해~~ 나 요리에 소질 있나봐~"라고 말을 하곤 다시 집중!

후라이팬에 포도씨유를 뿌리고


그리고 후라이팬에 꼭꼭 얇게 펴서 부치기 시작!



이젠 또 하나의 과제가 남았다. 달걀후라이를 할 때에도 항상 예쁜 모양이 나오지 않아 요리가 하기 싫었었는데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뒤집는 용도로 사용되는 주걱같은걸 써보았지만, 음... 잘 안된다.

"위에 까지 적당히 색이 변하면 그 때 뒤집으면 좀 쉬울꺼야~" 라는 아내의 말에 좀 참고 기다렸다.
"그냥 강호동 처럼 던져서 뒤집을까?" 라는 나의 말에 아내는 "해봐~~~~"라는 말을 해줬고 난 실천을...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부침개 뒤집기에 도전!
그 결과는 짜잔~~~~
박수소리와 함께 성공을 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치부침개를 상에 놓고 나란히 앉아 먹기 시작!
일부러 젓가락은 한쌍만 챙겨서 들어갔다.
아내 옆에 앉아 아내가 집어주는 부침개를 그저 가만히 받아 먹기만 했다.

"오~~ 맛이 제법인데"라는 아내의 말.
"청량고추가 매콤함을 더해준다~ 진짜 맛있다"
"오~ 와우~"를 연신 터트리면서 계속해서 아내가 집어주는 김치부침개를 먹고 있는 그 시간이 소박하지만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요리를 하는 내내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아내의 응원과 젓가락 한쌍으로 즐기는 먹거리는 삶의 작은 행복을 가져오기에는 최고의 조건이었다.

다음엔 더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부침개를 만들어 봐야겠네요~

작은 행복이 깃든 김치부침개~ 야식에는 그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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